늘 즐겁고 복된 나날되시기를  

 

 

한줄기 눈물

거송(巨松) / 경규민

세월이 당신만큼은
비켜 갈 줄 알았습니다.

유리창 틈새로 쏟아져 내리는
달빛과 마주하다가
무심코 곤히 잠든 당신의 얼굴을 바라본 순간  
그만 가슴이 뜨끔했습니다.

늘 주기만 하고 보태기만 하며 살아온
지난날들의 그 고단 했던 삶의 흔적들
내 몸 한구석 작은 생채기만큼도
생각해 주지 않았던 내가
무엇을 탓하고 누굴 원망하리오
내가 공범이요 주범인 것을,

살며시 잡아본 손은, 아직도 내게
이렇게 따뜻함을 주고 있는데,
깊이 잠들어 있으면서도

뚝 하고 떨어지는 한줄기 눈물, 눈물